고린도전서 4:1–5
우리는 신앙생활하면서 자주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이 내 삶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은 이 고백과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계획도, 선택도, 걱정도 여전히 내가 주도하며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됩니다.
과연 나는 진짜 주인을 알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내가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성경은 우리를 단순한 신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라고 말합니다.
청지기란 주인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청지기의 삶은 자기 뜻이 아니라 주인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삶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청지기에게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은 탁월함이나 성과가 아니라 ‘충성’이라고 강조합니다.
이 충성의 모습은 성경 속 인물들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요셉은 아무도 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거룩의 선을 지켰습니다.
그는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았고, 결국 하나님은 그의 삶에 함께하시며 형통케 하셨습니다.
반면 마리아는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아낌없이 주님께 드렸습니다.
계산하지 않는 사랑, 주인을 분명히 아는 헌신이 그녀의 삶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주인을 아는 청지기는 사람의 평가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가장 귀한 것을 기꺼이 주님께 드립니다.
그리고 그 삶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청지기와 함께하시고, 때가 되면 높이시며, 그들의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여전히 결과와 성과를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과 충성을 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이 사람에게서 하나님께로 옮겨질 때, 우리의 삶의 방향도 분명해집니다.
내 삶의 주도권을 다시 주님께 내어드리며,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으로 살아가는 청지기의 삶을 회복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주님 앞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음성을 듣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