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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1:24-26

부활주일을 맞아 우리는 ‘부활’의 참된 의미를 다시 묵상합니다.
우리는 흔히 부활을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사건으로 이해합니다.
성경 속 나사로의 이야기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러나 나사로는 다시 살아났지만 결국 다시 죽었습니다.
이것은 죽음을 이긴 ‘부활’이 아니라, 죽음을 잠시 미룬 ‘소생’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려는 것은 단순한 문제 해결이나 삶의 연장이 아닙니다.
주님은 영원히 멈추지 않는 새로운 생명, 곧 참된 부활의 생명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이 부활의 원리는 자연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겨울 동안 죽은 것처럼 보이던 나무들이 봄이 되면 다시 살아나 꽃을 피우고, 작은 씨앗 하나가 땅에 묻혀 썩는 과정을 지나 수십 배의 열매를 맺습니다.
어둠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모든 생명은 ‘끝처럼 보이는 순간’을 지나 새로운 시작으로 나아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끝났다”고 말했지만, 하나님은 그 조용한 무덤 속에서 부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실패와 고통 앞에서 쉽게 “끝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부활의 복음은 선포합니다.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죽음이 아니라 생명이고, 절망이 아니라 소망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포기한 바로 그 자리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십니다.
부활은 단지 미래의 약속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절망을 소망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질문하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고백해야 합니다.
“아멘, 주님! 제가 믿습니다.”

부활은 기념하는 사건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입니다.
끝이라고 느껴지는 자리에서 시작을 믿는 믿음,
그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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