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Skip to sidebar Skip to footer

빌레몬서 본문에는 결코 함께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배신당한 주인 빌레몬과, 주인의 재산을 훔쳐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입니다.

당시 로마 사회에서 도망간 노예는 인간으로 취급받지 못했습니다.
붙잡히면 평생 지워지지 않는 낙인이 찍혔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오네시모는 그 두려움을 피해 로마로 숨어들었지만, 진정한 자유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몸은 도망쳤지만, 그의 영혼은 죄책감과 공포의 사슬에 묶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절망의 끝에서 오네시모는 감옥에 갇힌 사도 바울을 만나게 됩니다.
쇠사슬에 묶인 바울은 도망자 오네시모에게 ‘참된 자유’에 대해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지불하셨다는 복음은 오네시모의 마음을 깨뜨립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변화는 즉시 삶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네시모는 바울의 동역자가 되었고, 바울은 그를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내 심복”, 곧 자신의 심장과 같은 존재라고 부릅니다.
복음은 도망자를 아들로, 쓸모없다 여겨지던 이를 생명 같은 존재로 바꾸어 놓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바울은 두 사람 사이에 다리가 되기를 자처합니다.
누군가의 용서를 가능하게 하려면, 반드시 누군가가 그 비용을 감당해야 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오늘 우리에게 화해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말로는 용서를 말하지만, 아무도 비용을 지불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깊이 경험한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손해, 내가 감당하겠습니다. 그 오해, 내 장부에 적으십시오.”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손에 쥐어진 미움의 장부를 내려놓으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보혈로 그 장부 위에 다시 쓰십니다.
“이 모든 빚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복음으로 용서받은 우리는 이제 새로운 사명을 받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다리’가 되어 주는 삶입니다. 다리는 가장 낮은 곳으로 자신을 낮추어 양쪽을 잇습니다.
가정과 일터, 교회 안에서 내가 조금 더 손해 보고, 내가 먼저 사과하고, 내가 대신 짊어질 때, 끊어진 관계 위에 다시 길이 놓입니다.

우리가 놓는 그 작은 사랑의 다리를 통해, 누군가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미움에서 용서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십자가의 복음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기적입니다.

Leave a comment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

New Jersey
Harvest Church

주일예배
1부 : 오전 9:00
2부 : 오전 11:00

(유아,유치,유년,중고등부 예배 동시)

청년부예배 : 오후 1:30
English Service : 오후 1:30
주중집회

새벽기도회 : (화-금) 오전 5:30
(토)오전 6:30

금요기도회 : 오후 8:00
교육부 금요 모임 : 오후 8:00

뉴저지 하베스트 교회

담임목사: 정선약

370 Demarest Ave. Closter, NJ 07624

NJ Harvest Church © 202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