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에서 시몬과 안드레, 야고보와 요한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은 특별한 일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매일 보던 바다에서, 매일 하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평범한 일상 속으로 예수님께서 찾아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라오라.”
제자의 삶은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무엇을 많이 하는 것보다 먼저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세우신 목적도 먼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그 후에 그들을 세상으로 보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그분이 어떤 분인지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피하던 나병환자에게 손을 내미시는 모습, 죄인이라 손가락질을 받던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 아픈 사람 앞에서 걸음을 멈추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엇보다 부족하고 자주 실수하는 자신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렇게 제자들은 예수님을 닮아 갔습니다. 용서받으면서 용서를 배웠고, 기다림을 받으면서 기다리는 법을 배웠으며, 사랑받으면서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갔습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예수님보다 예수님을 위해 하는 일이 더 커질 때가 있습니다. 봉사하고, 가르치고, 섬기느라 바쁘지만 정작 예수님을 바라보는 일은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물어야 합니다.
“나는 요즘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있는가?”
제자는 무엇을 많이 하는 사람 이전에 예수님과 함께 있는 사람입니다. 말씀을 통해 그분을 보고, 기도하며 그분께 마음을 열고, 그분의 사랑과 용서를 경험하면서 조금씩 그분을 닮아가는 사람입니다.
무엇을 하기 전에 예수님을 바라보십시오. 무엇을 이루기 전에 그분 곁에 머무르십시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걸어갈 때 우리의 말과 눈빛,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씩 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느 날,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이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제자의 삶은 시작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