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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3:14–22

1517년 마르틴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은 교회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외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개혁이 필요한 것은 교회만이 아닙니다. 우리 자신의 신앙 역시 끊임없이 돌아보고 새로워져야 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나 교회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자신의 생각과 태도는 바꾸려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라오디게아 교회는 자신들이 부요하여 부족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그들은 영적으로 가난하고 눈멀었지만 정작 자신의 상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왔다는 이유로 자신의 믿음에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앙의 연수가 길어졌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의 삶이 주님의 뜻에 가까워진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아니라 주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고 계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개혁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는 데서 시작됩니다.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향해 “내게서 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에게는 재물과 지식과 능력이 있었지만 정작 주님의 은혜가 필요했습니다. 우리 역시 경험과 익숙함에 의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기도하지 않고 결정하고,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도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참된 개혁은 자신이 가진 것을 무조건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주님보다 더 의지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다시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또한 문밖에 서서 두드리시며 우리를 친밀한 교제로 초대하십니다. 개혁의 목적은 단순히 제도나 생활 방식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배우는 것과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그분을 더욱 알고 싶어 하고, 그분의 말씀에 더욱 순종해야 합니다.

마르틴 루터는 95개조 반박문의 첫 번째 조항에서 신자의 전 생애가 회개의 삶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개는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날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주님의 뜻을 따라 돌이키는 삶입니다.

우리는 흔히 새해가 되면 달라지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러나 새해가 우리를 새롭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개혁은 언젠가 시작할 일이 아닙니다. 오늘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응답하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우리 각자의 삶이 주님의 은혜로 날마다 새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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