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2:8-11
건강한 공동체는 무엇으로 하나가 될까요? 뛰어난 리더 때문일까요, 좋은 프로그램 때문일까요, 아니면 오랜 전통 때문일까요?
오늘날 많은 교회들은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 봉사와 친교를 통해 공동체를 세워 갑니다. 물론 이것들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공동체를 진정으로 하나 되게 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따로 있다고 말씀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열왕기하 22장은 그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요시야 왕은 무너진 성전을 수리하며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공사 중 발견된 한 권의 율법책은 그들의 신앙에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성전은 있었고 예배도 드려졌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오랫동안 잊혀진채 먼지 속에 묻혀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습니다. 교회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예배와 모임도 계속되지만 정작 말씀이 우리의 삶과 공동체를 이끌지 못한다면 우리는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성경책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말씀이 우리의 중심에서 밀려나는 것이 진짜 위기입니다.
율법책을 들은 요시야는 옷을 찢으며 회개했습니다. 말씀은 그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고, 자신과 나라가 하나님에게서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깨닫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고집과 교만을 드러내지만, 그 목적은 정죄가 아니라 회복입니다. 말씀은 방향을 잃은 사람에게 길을 보여 주고,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며,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묶어 줍니다.
우리는 특별히 두 가지 순간에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첫째, 오랫동안 익숙하게 여겨 온 전통과 습관이 말씀과 충돌할 때입니다. 오래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옳은 것은 아닙니다. 둘째, 세상의 가치관과 복음의 가치관이 부딪힐 때입니다. 세상은 자신의 권리와 성공을 말하지만,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며 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순간 우리는 내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택해야 합니다.
건강한 교회는 사람의 의견이나 시대의 유행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최고의 권위로 삼는 공동체입니다. 다양한 세대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는 좋은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리 모두가 말씀 앞에 순종하며, 예수님을 참된 주인으로 모시는 ‘말씀의 공동체’가 되어 가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