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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2:4-5

에베소 교회는 당시 가장 모범적인 교회 중 하나였습니다. 박해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켰고, 거짓 가르침을 분별했으며, 열심히 섬기고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향해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고 책망하셨습니다. 문제는 섬김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모든 섬김의 중심에 있어야 할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랑이란 단순히 예수님을 처음 믿었을 때의 뜨거운 감정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내 삶의 가장 소중한 분이셨던 상태, 주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기쁘고 감사했던 관계를 말합니다. 말씀을 읽는 이유도, 기도하는 이유도, 예배하고 섬기는 이유도 모두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흘러나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이 오래될수록 우리는 신앙의 본질보다 신앙의 경력과 활동에 더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교회를 오래 다닌 것, 많은 봉사를 한 것, 직분을 맡고 있는 것이 어느새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오늘도 묻고 계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명령하십니다.

첫째, 생각하라.
어디서부터 주님과의 관계가 멀어졌는지 정직하게 돌아보라는 것입니다.

둘째, 회개하라.
주님보다 다른 것들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온 마음의 방향을 다시 하나님께 돌이키라는 것입니다.

셋째, 처음 행위를 가지라.
주님은 감정이 회복되기를 기다리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말씀을 펴고,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예배의 자리에 나아가는 작은 순종을 다시 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기도가 잘되지 않아도 기도하고, 말씀이 잘 읽히지 않아도 말씀을 펴고, 마음이 메말라도 예배의 자리를 지키는 것입니다. 그렇게 주님 앞에 머물다 보면 하나님께서 다시 우리의 마음을 만지시고 처음 사랑을 회복시켜 주십니다.

이번 6월이 단순히 지나가는 한 달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회복되고, 예배와 기도와 말씀이 새로워지는 은혜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주님이 제 삶의 가장 소중한 분이십니다.”

이 고백이 우리 모두의 삶 가운데 다시 살아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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