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스기야의 경솔함(열왕기하 20:12~15)
12. 그때에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 함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그에게 보낸지라
13. 히스기야가 사자들의 말을 듣고 자기 보물고의 금은과 향품과 보배로운 기름과 그의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을 다 사자들에게 보였는데 왕궁과 그의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히스기야가 그에게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더라
(한절 묵상_열왕기하 20장 12~13절)
바벨론 왕이 보인 호의에 히스기야는 교만해졌습니다. 그는 왕궁에 있는 것 중 보이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그들에게 다 보여줍니다. 이는 단순한 우호적 관계를 넘어 바벨론을 의지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자신의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그는 하나님 자리를 대신하는 우상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 외에 나를 속속들이 다 보여 줄 수 있는 대상이 있는지 점검하십시오. 믿음의 발목을 잡는 우상은 늘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14. 선지자 이사야가 히스기야왕에게 나아와 그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였으며 어디서부터 왕에게 왔나이까 히스기야가 이르되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나이다 하니
15. 이사야가 이르되 그들이 왕궁에서 무엇을 보았나이까 하니 히스기야가 대답하되 내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나니 나의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나이다 하더라
하나님의 은혜가 클수록 경솔함과 자만심을 경계해야 합니다. 바벨론 왕 브로닥발라단이 보낸 사신이 예물을 가지고 히스기야를 찾아옵니다. 당시는 앗수르가 계속해서 예루살렘을 압박하던 시기입니다. 신생 국가 바벨론도 앗수르의 속국으로 있으면서 앗수르 왕에게 압박을 받던 터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벨론 왕이 사신을 보낸 것은 유다와 동맹을 맺어 앗수르에 대항할 방법을 모색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히스기야도 동맹의 의도로 왕궁의 보물고와 무기고를 사신에게 모두 보여 주며 유다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께 묻지 않은 경솔하고도 교만한 행동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을 의지하지 않고 다른 대상을 의지하려는 마음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 히스기야가 바벨론 사신들에게 보물고와 무기고를 다 보여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 내가 은연중에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하나님의 징계(열왕기하 20:16~21)
16.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17.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18.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19.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하니이다 하고 또 이르되 만일 내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아니하리요 하니라
20. 히스기야의 남은 사적과 그의 모든 업적과 저수지와 수도를 만들어 물을 성안으로 끌어들인 일은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히스기야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고 그의 아들 므낫세가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부정적인 말씀을 들려주십니다. 왕궁과 창고에 있는 모든 것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왕의 자녀들이 포로로 끌려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된다고 하시는데, 이는 유다가 바벨론에 멸망당한다는 의미입니다. ‘환관'(18절)은 거세되어 궁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다윗의 후손이 끊기는 생물학적 문제와 더불어 다윗의 후손이 하나님 백성에게 제외되는 언약적 문제를 야기합니다. ‘고환이 상한 자나 음경이 잘린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 23:1)라고 율법이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실수를 계기로 히스기야는 하나님만 굳게 의지하고, 앗수르의 침략에 대비해 저수지와 수로를 만드는 등 최선을 다합니다.
– 하나님이 경솔한 히스기야에게 선언하신 심판은 무엇인가요?
– 내가 대인 관계에서 경솔하지 않도록 주의할 일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말씀 요약)
바벨론 왕이 히스기야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보냅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자들에게 왕궁과 나라 안의 모든 것을 보여 줍니다. 이사야는 이 일로 유다가 바벨론의 침략을 받아 모두 약탈당하고 왕자들이 포로가 될 것이라 전합니다. 히스기야가 죽고 므낫세가 왕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한 일이 때론 인생의 덫이 되어 돌아옴을 봅니다. 제가 온전히 의지할 대상은 하나님 한 분뿐임에도 다른 것을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니다.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