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십자가만 자랑하는 바울(갈라디아서 6장 11~14절)
11. 내 손으로 너희에게 이렇게 큰 글자로 쓴 것을 보라
12. 무릇 육체의 모양을 내려 하는 자들이 억지로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함은 그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려 함뿐이라
13. 할례를 받은 그들이라도 스스로 율법은 지키지 아니하고 너희에게 할례를 받게 하려 하는 것은 그들이 너희의 육체로 자랑하려 함이라
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한절묵상_갈라디아서 6장 14절)
예수님으로 만족하는 사람은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그의 시선이 예수님께 고정되어 다른 것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자신의 자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얻기 위해 다른 것은 배설물로 여긴다고 고백했습니다(빌 3:8). 세상은 물질의 필요성을 극대화하지만, 예수님은 그분으로 인한 자족성을 극대화하십니다. 무엇이든 더 얻으려는 세상에서 성도는 오직 예수님과 함께 매일을 삽니다.
성도의 자랑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여야 합니다. 십자가의 도가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요 이방인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이기 때문입니다(고전 1:18~24). 거짓 교사들은 이방인 성도들에게 억지로 할례를 받게 하면서, 할례를 받지 않으면 능히 구원받지 못한다는 거짓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15:1). 할례로 구원 유무를 판별하려는 그들은 육체를 자랑거리로 삼는 자들이었습니다(13절). 그러나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며 세상이 자신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은 세상에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고백합니다(14절). 이미 세상에 대해 죽은 자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 거짓 교사들이 자랑하려 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보다 내가 더 자랑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새롭게 창조된 피조물(갈라디아서 6장 15~18절)
15. 할례나 무할례가 아무것도 아니로되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만이 중요하니라
16. 무릇 이 규례를 행하는 자에게와 하나님의 이스라엘에게 평강과 긍휼이 있을지어다
17. 이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있노라
18. 형제들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아다 아멘
구원받고 거듭난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입니다(15절). 이는 ‘새 창조’ 혹은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성도의 구원을 단순한 거듭남이 아닌 ‘새 창조’라는 우주론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로 표현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구원받은 존재가 아니라 우주론적인 차원에서 구원받은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 계획 속에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 피조 세계와의 관계에서 구원받은 새로운 피조물이자 새사람입니다. 이러한 새 창조의 원리 안에서 살아가는 성도에게는 평화와 긍휼, 그리고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습니다.
–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은 성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인 나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오늘의 말씀 요약)
육체의 겉모양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할례를 강요하는 것은 십자가로 말미암아 박해를 면하고 육체로 자랑하려 함입니다. 그러나 예수의 흔적을 지닌 바울에게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결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할례나 무할례는 아무것도 아니며, 오직 새로 지으심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 평생의 유일하고 변함없는 자랑이 주님의 십자가이길 원합니다. 세상의 기준과 가치에 흔들리지 않고, 날마다 십자가 앞에 제 마음과 시선과 삶을 세우게 하소서. 세상을 향한 기대와 소망에 몰두하지 않고, 제게 있는 ‘예수의 흔적’으로 은혜의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