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수리와 포도나무(에스겔 17장 1~6절)
1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2 인자야 너는 이스라엘 족속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말하라
(한절 묵상_에스겔 17장 2절)
수수께끼와 비유는 어떤 것을 바로 말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사물에 빗대어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그 특이성으로 기억에 오래 남게 하며, 무뎌진 양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파괴한 유다의 죄악과 그에 대한 심판을 ‘독수리, 백향목, 포도나무’비유로 알리십니다. 하나님의 비유는 수용하든 거부하든 응답을 요구합니다. 온 세상의 통치자요 흥망성쇠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말씀을 겸손히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지혜입니다.
3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여 이르시되 색깔이 화려하고 날개가 크고 깃이 길고 털이 숱한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이르러 백향목 높은 가지를 꺽되
4 그 연한 가지 끝을 꺽어 가지고 장사하는 땅에 이르러 상인의 성읍에 두고
5 또 그 땅의 종자를 꺽어 옥토에 심되 수양버들 가지 처럼 큰물 가에 심더니
6 그것이 자라며 퍼져서 높지 아니한 포도나무 곧 굵은 가지와 가는 가지가 난 포도나무가 되어 그 가지는 독수리를 향하였고 그 뿌리는 독수리 아래에 있었더라
하나님은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로 유다 상황을 설명하십니다. 여기서 ‘큰 독수리’는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을, ‘백향목의 연한 가지’는 유다 왕 여호야긴을, 그리고 ‘그 땅의 종자를 심어 자라난 포도나무’는 여호야긴을 대신해 왕이 된 시드기야를 가리킵니다(3~6절). 느부갓네살은 유다 왕 여호야긴을 바벨론 곧 ‘장사하는 땅’으로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왕족 중 한 사람인 시드기야와 언약을 맺고 그를 유다 왕으로 세웠습니다.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과의 언약에 충실할 때 유다는 번성할 수 있었습니다. 바벨론 왕과 시드기야의 관계는 하나님과 그분 백성의 관계를 비유합니다. 하나님 백성은 언약에 충실할 때 번성합니다.
– 독수리와 포도나무 비유에 담긴 하나님 뜻은 무엇인가요?
– 다양하고도 복잡한 상황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 뜻을 어떻게 분별하나요?
** 포도나무의 배신(에스겔 17장 7~10절)
7 또 날개가 크고 털이 많은 큰 독수리 하나가 있었는데 그 포도나무가 이 독수리에게 물을 받으려고 그 심어진 두둑에서 그를 향하여 뿌리가 뻗고 가지가 퍼졌도다
8 그 포도나무를 큰물 가 옥토에 심은 것은 가지를 내고 열매를 맺어서 아름다운 포도나무를 이루게 하려 하였음이라
9 너는 이르기를 주 여호와의 말씀에 그 나무가 능히 번성하겠느냐 이 독수리가 어찌 그 뿌리를 빼고 열매를 따며 그 나무가 시들게 하지 아니하겠으며 그 연한 잎사귀가 마르게 하지 아니하겠느냐 많은 백성이나 강한 팔이 아니라도 그 뿌리를 뽑으리라
10 볼지어다 그것이 심어졌으나 번성하겠느냐 동풍에 부딪힐 때에 아주 마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자라던 두둑에서 마르리라 하셨다 하라
하나님은 큰 독수리를 배신한 포도나무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새로 등장하는 또 다른 ‘큰 독수리’는 애굽을 가리킵니다(7절). 시드기야는 바벨론 왕과의 언약을 저버리고 애굽을 의지했습니다(왕하 24:18~20). 결국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공격했고, 시드기야는 애굽을 의지하며 맞섰습니다. 포도나무(시드기야)가 뿌리째 다른 독수리(애굽)를 향했기에 동풍에 마르고 죽을 것이라는 비유처럼, 바벨론 왕을 배반한 유다는 바벨론에 멸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배반한 포도나무가 “번성하겠느냐?”라고 두 번이나 물으십니다(9~10절). 이는 바벨론과의 언약을 배반한 유다가 멸망당할 운명이듯, 하나님 언약을 저버린 백성은 결코 번성할 수 없음을 상기시킵니다.
– 포도나무(시드기야)가 동풍에 말라 죽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내가 변치말고 지켜야 하는 하나님과의 약속 혹은 사람과의 약속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말씀 요약)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수수께끼와 비유를 이스라엘 족속에게 전하라 하십니다. 큰 독수리가 레바논에 가서 백향목 가지를 꺽어 상인의 성읍에 두고 그 땅의 종자를 큰물 가에 심으니 포도나무가 됩니다. 그 가지와 뿌리가 다른 큰 독수리를 향하지만, 이 독수리는 나무를 번성하게 하지 못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가 놓치고 잃어버린 것들이 하나님 안에서 회복될 줄 믿습니다. 제 힘으로 방법을 찾다가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소서. 제 삶에 풍성한 열매가 맺히게 하실 주님을 기대하며,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지키게 하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