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야로 부르짖음(시편 88편 1~9절)
[고라 자손의 찬송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 앞에 이르게 하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주의 귀를 기울여 주소서
3 무릇 나의 영혼에는 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스올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같이 인정되고 힘없는 용사와 같으며
5 죽은 자 중에 던져진 바 되었으며 죽임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그들을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그들은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니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둡고 음침한 곳에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의 모든 파도가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셀라)
8 주께서 내가 아는 자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를 그들에게 가증한 것이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9 곤란으로 말미암아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를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88편은 깊은 절망에서 부르짖는 시로, 시편에서 가장 슬프고 절망적인 시입니다. 시편 기자는 죽을 것 같은 상황에서 주야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아마도 그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 듯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죽은 사람처럼 취급하며 격리시키니, 마치 무덤에 던져진 것 같았습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고통이 하나님의 진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분노가 거대한 파도처럼 자신을 덮친 것으로 여깁니다. 실상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는데, 그가 이렇게 느낀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매일 울고 부르짖으며 주님께 두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모든 것이 잘되리라는 믿음은 성경의 진리가 아닙니다. 이해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서 성도는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 시편 기자는 어떤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주야로 부르짖었나요?
– 고난이 이중 삼중으로 겹칠 때 나는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하나요?
** 흑암 속에서 부르짖음(시편 88편 10~18절)
10 주께서 죽은 자에게 기이한 일을 보이시겠나이까 유령들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적과 잊음의 땅에서 주의 공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13 여호와여 오직 내가 주께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한절 묵상_시편 88편 13절)
고통이 클수록 더 강력한 기도가 요구됩니다. 시편 기자는 극심한 절망 속에서도 기도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괴로움과 아픔을 감추지 않고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쏟아 냈습니다. 잠을 깨워 이른 아침에 하나님 앞에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이 듣지 못하시는 기도가 없고,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는 기도도 없습니다. 성도의 모든 기도는 금향로의 향과 함께 하나님 앞에 드려집니다(계 8:3~4). 하나님 앞에 쌓인 기도는 그분의 때에 합당하게 응답될 것입니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하여 죽게 되었사오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당황하였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려움이 나를 끊었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러 쌌나이다
18 주는 내게서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내가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
시편 기자는 구원을 간청합니다. 자신이 죽으면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더는 선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시편 기자의 고난은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그는 죽음의 공포와 싸우며 살아왔습니다. 그는 자신이 왜 이런 고난을 당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주님의 진노는 파도처럼 그에게 넘쳐흘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친구들은 그를 떠났습니다. 88편의 마지막 단어는 ‘흑암’입니다(18절). 소망이나 구원의 확신은 없고 깊은 탄식과 절망만 있는 이 시편을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그분이 택하신 백성의 기도를 들으셨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기도해야 합니다.
– 흑암에 처한 시편 기자가 하나님께 간청한 것은 무엇인가요?
– 한 줄기 소망도 보이지 않을 때 나는 어떻게 기도하나요?
(오늘의 말씀 요약)
시편 기자는 영혼에 재난이 가득해 하나님께 주야로 부르짖습니다. 죽은자는 주님의 인자와 성실을 선포할 수 없기에 시편 기자는 자기 영혼을 버리지 마시길 간구합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했고, 주님의 진노가 넘치며,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마저 멀리 떠났다고 호소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같고, 두려움과 고난이 저를 덮을 때에도 주님의 선하심을 의지하길 원합니다. 세상의 잣대로 보면 아무 소망이 없을지라도 주님의 함께하심 그 자체가 소망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알 수 있도록 기도에 응답해 주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