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돔을 통과하려는 이스라엘(민수기 20장 14~17절)
14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며 이르되 당신의 형제 이스라엘의 말에 우리가 당한 모든 고난을 당신도 아시거니와
15 우리 조상들이 애굽으로 내려갔으므로 우리가 애굽에 오래 거주하였더니 애굽인이 우리 조상들과 우리를 학대하였으므로
16 우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우리 소리를 들으시고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셨나이다 이제 우리가 당신의 변방 모퉁이 한 성읍 가데스에 있사오니
17 청하건대 우리에게 당신의 땅을 지나가게 하소서 우리가 밭으로나 포도원으로 지나가지 아니하고 우물물도 마시지 아니하고 왕의 큰길로만 지나가고 당신의 지경에서 나가기까지 왼쪽으로나 오른쪽으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이다 한다고 하라 하였더니
가데스는 에돔 변방에 위치합니다. 모세는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협조를 구하고자 사신을 보냅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 이스라엘(야곱)과는 형제 관계입니다. 모세는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해 에돔과 이스라엘의 조상이 같음을 강조합니다(15절). 그는 조상들이 애굽에서 당한 학대를 언급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출애굽하게 된 일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에돔 땅을 통과하도록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왕의 대로’로만 지나가고 에돔의 재산에는 어떤 피해도 주지 않을 것임을 강조합니다. ‘왕의 대로’는 남북을 잇는 국제 무역로로 암몬, 모압, 에돔을 통과합니다. 모세는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 모세가 에돔을 왕에게 요청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요청할 때 나는 어떤 태도로 상대방을 설득하나요?
** 에돔 왕의 거절(민수기 20장 18~21절)
18 에돔 왕이 대답하되 너는 우리 가운데로 지나가지 못하리라 내가 칼을 들고 나아가 너를 대적할까 하노라
19 이스라엘 자손이 이르되 우리가 큰길로만 지나가겠고 우리나 우리 짐승이 당신의 물을 마시면 그 값을 낼 것이라 우리가 도보로 지나갈 뿐인즉 아무 일도 없으리이다 하나
20 그는 이르되 너는 지나가지 못하리라 하고 에돔 왕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강한 손으로 막으니
21 에돔 왕이 이같이 이스라엘이 그의 영토로 지나감을 용납하지 아니하므로 이스라엘이 그들에게서 돌이키니라
(한절 묵상_민수기 20장 21절)
들어줄 수 있는 정중한 요청을 거절한다면 완악한 것입니다. 에돔 왕이 모세의 요청을 강경하게 거절하자, 이스라엘은 에돔 땅을 우회해 다른 길로 갑니다. 모세가 에돔과 무력으로 충돌하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이 형제 민족인 에돔과의 전쟁을 금하셨기 때문입니다(신 2:4~5). 이후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이스라엘을 냉대한 에돔의 죄악을 기억하시고 심판하십니다(옵 1장).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에게 선을 행하는 일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와도 같습니다(히 13:16).
모세의 기대와 달리 에돔은 이스라엘을 형제 관계로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공격적으로 대합니다. 에돔 왕은 모세의 요청을 거절하고, 만약 이스라엘이 에돔 땅을 통과한다면 칼을 들고 나가 대적하겠다며 위협합니다. 이스라엘이 재정적 손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함에도 에돔 왕은 완강하게 거절하며, 도리어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 강한 손으로 이스라엘을 저지합니다. 이스라엘은 평화로운 해결책을 모색하며 전쟁을 피하기 위해 다른 길로 돌아갑니다. 겸손히 최선을 다하지만, 정당한 요청이 거절당할 때도 있습니다. 원하는 길이 막힐 때에도 성도는 하나님 뜻을 구하며 화평의 길을 추구해야 합니다.
– 에돔이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절하자 모세는 어떤 선택을 했나요?
– 갈등 상황 속에서 평화로운 해결책을 위해 내가 선택할 길은 무엇인가요?
(오늘의 말씀 요약)
모세가 가데스에서 에돔 왕에게 사신을 보내 그의 영토를 지나가게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면서 왕의 큰길로만 다니고 왼쪽으로도 오른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겠다고 합니다. 에돔 왕이 이를 용납하지 않고 많은 백성을 거느리고 나와서 막자, 이스라엘 자손은 돌이켜 다른 길로 갑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타인을 위하지 않고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는 에돔을 보며 저를 돌아봅니다. 기대와 달리 어려움을 주는 이들을 만날 때 분개하거나 억울해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신뢰 하게 하소서. 미움이나 원망을 품지 않고 그 일에 깃든 하나님 뜻을 헤아리는 지혜를 주소서.(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