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충만의 삶: 날마다 성경 읽기 2기를 마치고>

                                                                                                         박 정자 권사

 

3주간에 걸친 미대륙횡단 여행의 여독이 채 풀리지도 않은채 주일예배에 참석한

날, 꿈꾸는 시니어 교실과 주일예배에 늘 동행하는 강 권사님이 “권사님, 우리같이

박목사님이 하시는 ‘성경통독반’에 가서 성경통독 한번 해요. 지난 1기때 했던

권사님이 그러는데 너무 좋았대요.” 하시는데…. 얼떨결에 “네, 그럽시다” 하고

대답만 하곤 별 마음의 준비도 없이 첫 강의에 임하게 되었다.

 

은은한 커피 향이 풍기는 강의실엔 젊은 엄마들이 (아가랑 같이 온 엄마도 있었다)

많아 젊은 활기가 넘쳐나는 것 같아, 우리 두 늙은이는 어쩌면 설 곳이 없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또 한편으론 끝까지 해 봐야지 하는 도전의식이

생기기도 했다.

 

찬양과 기도로 강의가 시작되었고, 책상 위의 유인물엔 이번 주에 읽어야 할 성경의

지리적, 역사적 배경과 , 목사님이 정해주신 성경의 장에 대한 요약을 쓰는 공란과

주요 대목에 대한 질문들이 눈에 띄었고, 13주에 나눠 하루에 적게는 8장에서

많게는 23장을 읽어야 하는 스케쥴을 보고나니, 어마나 괜히 시작 했나 하는 생각이

커다란 걱정으로 다가왔다.

 

목사님께서 “자아, 시간 많지 않습니다. 10분 드릴테니 맨 윗장에 신구약 성경

이름을 써 넣으세요” 하신다. 내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다 채워 넣지를 못했기에

많은 반성을 하며 저녁에 내 나름대로의 ‘BIBLE TABLE’ 을 만들었다.

 

만드는 과정에서 다 생각이 나 자신이 생겨났다. 그 뒤 매 시간마다 반복을 해

주시니 지금은 잊어버릴 수가 없게 되었다. 다운로드한 드라마 바이블 앱으로

듣기만 해서는 요약을 쓸 수가 없어 성경을 눈으로 읽으며 내 나름대로의 노트를

만들어 그 노트를 보고 요약을 써 나갔다. 구약시대에는 광야같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 갈 때에만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었고,

인간의 끝없는 죄성과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보면서 나자신의 모습과 대비되어

많은 반성과 결단을 하기도 했고, 신약시대에는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행적을

보면서 지금 현재 예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매시간마다 반복해서 들려주시는 성경 배경의 지리적 요소와 역사적 흐름은 성경

지식에 무지했던 나 자신에게 너무나도 유익한 지식이 되어 성경의 전체적 흐름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을 고백한다. 마지막 시험문제로 신구약을 총망라하여

그림도표처럼 만드신 그 시험지가 아직은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어

기억이 생생하지만, 어느 시점에 가면 ‘언제 배웠나, 정말 배우긴 했나’ 하고

생각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지금부터는 더욱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고 그 말씀에

가까운 경건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결단한다.

 

끝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할 수 있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리며, 한번도 지루하다고 느끼지 않게 강의를 잘 이끌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커피와 간식을 번갈아 가며 끊이지 않고 즐겁게 준비해 주신 2기

회원님 여러분들에게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드리며, 또한 타 교회 성도님이신데

나오셔서 반주와 친교까지 해 주신 집사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끝으로 새로이 성경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먼저

“날마다 성경읽기” 강의를 듣고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과 배경을 알고 난 후에

하고자 하시는 성경공부를 시작하면 성경 이해에 빠르고, 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