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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고전 4:1–2)

우리는 신앙의 여정 가운데 종종 ‘주인’과 ‘청지기’의 경계를 흐리며 살아가곤 한다. 주님의 일을 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내 판단과 내 방식, 내 욕심이 앞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선언한다. 우리는 주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라고.

한 농부의 이야기가 이 사실을 잘 보여준다. 그는 송아지 두 마리 중 하나를 하나님께 드리겠노라 말했지만, 결국 병든 송아지가 죽자 “주님의 송아지가 죽었다”고 말한다. 처음부터 주님의 것이라 여겼다면 어느 쪽이 죽었든 그것은 하나님의 것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결국 자신의 중심대로 판단하고 결정하였다.

하나님께 맡겨진 것을 충성되게 감당하는 것이 진정한 헌신이며, 주인을 아는 자의 태도이다. 충성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일상의 작은 일에 담긴 태도에서 드러난다. 교회에서 새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교회학교 아이들을 정성껏 섬기고, 이름 없는 작은 사역에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충성이다.

성경의 인물들도 이 진리를 몸소 살았다. 모세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없이는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았고, 다윗은 기름부음을 받고도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다. 바울은 자신의 열정보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더 우선시하였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주인의 뜻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사람들이다.

비전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비전은 나의 야망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에서 출발하고, 하나님의 방식과 시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내가 길을 정해놓고 하나님께 승인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가라 하실 때 가고, 멈추라 하실 때 멈추는 것이 진정한 순종이며 비전의 태도이다.

또한 우리는 받은 것에 따라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이다. 사울처럼 큰 자리에 올랐으나 충성하지 못한 자보다, 다윗처럼 작은 일에 충성함으로 큰 일을 맡은 자가 복된 인물이다.

하나님은 결과보다 중심을 보신다. 왜 그 일을 했는지, 어떤 마음으로 감당했는지를 물으신다. 비전의 완성도, 사역의 성과 이전에, 하나님께서는 그 일에 담긴 충성과 성실, 순종을 보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금 점검해야 한다. 지금 내가 감당하는 일의 진짜 주인은 누구인가? 나는 맡겨진 사명을 주인의 뜻대로,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있는가?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 서는 그날, 우리가 드릴 수 있는 고백이 이러하길 바란다:
“하나님,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이 일의 주인은 제가 아니라 주님이십니다.”
주인의 뜻을 알고 따르는 자만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다.
오늘도 그 부르심 앞에 충성된 청지기로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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