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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 해를 돌아봅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잘 왔다”는 위로와 함께 “왜 이것밖에 못 했을까”라는 자책이 동시에 마음을 스칩니다.
기도와 믿음, 삶의 변화 앞에서 스스로에게 성적표를 매기며 어느새 인생을 이미 완공되었어야 할 건물처럼 바라봅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인생 한가운데 전혀 다른 표지판을 세웁니다.
“아직 공사 중입니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서 1장 6절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우리 인생의 공사는 실패로 멈춘 현장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 아래에서 지금도 진행 중인 공사라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 공사를 우리가 시작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하셨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지치고 넘어질 때에도 하나님은 연장을 내려놓지 않으십니다.
이 공사에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명예가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공사 중”이라는 말은 정죄가 아니라 위로이며, 포기하셨다는 증거가 아니라 여전히 붙들고 계신다는 사랑의 증거입니다.

삶이 유난히 시끄럽고 고단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관계의 마찰, 드러나는 연약함,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
그러나 공사 현장이 조용하지 않은 것처럼,
영적 소음은 하나님이 우리를 다듬고 계신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현장보다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지는 현장이 오히려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공사 기한은 우리의 조급한 마감일이 아닙니다.
그 기한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임시로 쓰다 버릴 존재가 아니라, 영원히 빛날 성전으로 정교하게 빚고 계십니다.

2025년을 지나며 우리는 다시 고백합니다.
우리 역시, 우리 교회 역시 아직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님이 시작하셨고, 하나님이 지금도 일하고 계시며, 하나님이 반드시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를 향해 나아가며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서로에게는 조금 더 기다려 주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여전히 공사 중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바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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