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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7:1–9

우리 인생에는 꼭 붙잡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자녀의 졸업식, 오랜 기도의 응답, 병에서 회복되어 병원 문을 나서던 날처럼 “이 순간이 조금만 더 오래 갔으면” 하고 바라는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변화산 사건은 제자들에게 바로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얼굴이 해 같이 빛나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며, 하늘에서는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으라”는 음성이 들려옵니다.
베드로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라며 초막을 짓겠다고 한 이유를 우리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영광의 자리에 그대로 머물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곳에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의 손을 잡고 다시 산 아래로 내려오셨습니다. 왜일까요?

변화산은 ‘머무는 자리’가 아니라 ‘견딜 힘을 얻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엿새 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십자가를 말씀하셨습니다.
고난과 죽음, 그리고 자기 부인의 길이 그들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 무거운 말씀 앞에서 흔들리던 제자들에게, 주님은 잠시 영광의 목적지를 보여주셨습니다.
마치 험한 길을 가는 이에게 “네가 도착할 곳은 여기란다” 하고 미리 풍경을 보여주시는 것처럼 말입니다.

영광을 본 사람은 십자가를 인생의 끝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지금 지나고 있는 터널이 결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영광에 압도된 제자들이 두려움에 엎드렸을 때, 예수님은 다가와 손을 대시며 말씀하십니다.
“일어나라, 두려워하지 말라.”
영광의 주님께서 우리의 두려움 한가운데까지 내려오시는 장면입니다.
주님은 멀리서 명령만 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어깨에 손을 얹어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눈을 들었을 때, “오직 예수 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아니하더라.”
빛도, 구름도, 모세와 엘리야도 사라졌지만 예수님은 그대로 남아 계셨습니다.

우리 인생의 전성기도 지나가고, 깊은 시련도 결국은 지나갑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우리 곁에 남아 산을 함께 내려가시는 분은 오직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사순절은 산 위의 감격을 붙드는 계절이 아니라, 산 아래의 현실 속에서 주님의 동행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빛이 사라져도 주님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감정이 식어도 주님은 떠나지 않습니다.
경험은 지나가지만, 그리스도는 남습니다.

“오직 예수뿐.”

이 고백으로 다시 산 아래의 삶을 담대히 살아내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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