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더 나아지고 싶다”,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습니다.
성장은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심어 두신 본능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성장이 다 좋은 성장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방향을 잃은 성장은 축복이 아니라 왜곡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서 4장 15절에서 교회와 성도의 성장을 위한 분명한 기준을 제시합니다.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이 말씀은 우리가 무엇으로, 어떻게, 어디를 향해 자라야 하는지를 분명히 보여 줍니다.
첫째, 성장은 ‘참된 것’, 곧 진리를 살아내는 삶에서 시작됩니다.
진리는 단순히 아는 지식이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야 할 방향입니다.
말씀을 많이 아는 교회보다, 말씀 때문에 조금씩 달라지는 교회가 성경이 말하는 건강한 교회입니다.
진리가 가정과 일터, 관계 속에서 선택과 태도로 나타날 때, 교회는 설명이 필요 없는 공동체가 됩니다.
둘째, 모든 성장은 반드시 ‘사랑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사랑은 성장의 한 요소가 아니라, 성장이 일어나는 유일한 토양입니다.
사랑 없는 진리는 사람을 상처 입히고, 진리 없는 사랑은 사람을 속입니다.
교회는 완벽함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 실수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정죄보다 격려가, 평가보다 인내가 흐를 때 공동체는 자연스럽게 자라갑니다.
셋째, 우리의 성장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까지 나아가야 합니다.
교회의 성장은 숫자나 프로그램의 확장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성품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랄지라”라는 표현을 통해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자라가는 공동체적 성장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경쟁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의 보폭을 맞추며 끝까지 함께 가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2026년, 우리 교회의 표어는 “사랑 안에서 자라가는 교회”입니다.
이 말씀이 현수막에만 머무르지 않고, 가정과 일터, 교회 공동체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합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서로를 쉽게 포기하지 않고, 넘어져도 사랑 안에서 다시 일어나는 교회, 그리스도께까지 함께 자라가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