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사 43:19)
우리는 종종 예수님을 믿으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 기대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여정은 고난과 막막함의 시간도 함께 포함하고 있습니다. 간절히 기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는 듯 느껴지고, 애써도 열매가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이 과연 일하고 계신가 의심하게 됩니다.
이사야 43장의 말씀은 바벨론 포로의 절망 속에 있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약속이었습니다.
“너는 내 것이라”는 선언과 함께,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18–19절)
하나님은 과거에만 머무르시는 분이 아니라, 지금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보기에는 불가능해 보이는 광야에 길을, 사막에 생명의 강을 내시는 분이십니다.
지난 주 우리 교회학교에서 진행된 여름성경학교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아이들이 찬양하는 가운데 이런 고백을 반복하여 부르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내 하나님은 크고 힘 있고 능 있어 못하실 일 전혀 없네…”
아이들의 순수한 고백 속에서 저는 하나님이 여전히 살아 계시며,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새삼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우리는 낙심하고, 계산하며, 주저할지라도 하나님은 멈추지 않고 우리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비전에 관한 말씀을 나누어 왔습니다.비전은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부르심이며, 함께 이뤄가야 할 믿음의 여정입니다. 그 여정 가운데 하나님은 길을 내십니다.사람이 볼 수 없는 곳에, 아무것도 없는 땅에, 하나님은 새로운 길과 생명의 강을 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기도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한 걸음씩 순종해야 합니다.그 작은 순종 위에 하나님은 큰 일을 이루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길이 보이지 않을 때, 그분은 여전히 우리를 향한 선한 뜻 가운데 일하고 계십니다.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 ‘길을 만드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분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의 광야 같은 현실 속에서 길을 내시는 하나님,사막 같은 마음에 생명의 강을 흐르게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그 은혜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