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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난이 찻잔

 

 

 

박성순

 

 

 

금방이라도 눈이나 비를 뿌릴 것 같은

 

을씨년스러운 날씨다.

 

연한 갈색 빛을 띤 숲도

 

겨울을 힘겹게 견디고 있는 듯 하다.

 

 

 

자꾸 어깨가 움츠려들고

 

뜨거운 차가 생각나길래

 

주전자에 옥수수 한웅큼 넣어 끓이니

 

구수한 냄새가 퍼진다.

 

 

 

지인 한 분이 우리 집에 오면서

 

제멋대로 생긴 찻잔 두개를 선물로 주었다.

 

여늬 찻잔 처럼 선이 곱고

 

색이 반짝거리고 무늬가 이쁜 잔이 아니다.

 

울퉁불퉁 못나게 비져졌고

 

찻잔 아구에 까지 무엇이 묻은 것 처럼

 

툭 색을 던져 만든 못난이 찻잔이다.

 

 

 

못난이 찻잔이지만

 

자꾸

 

눈이 가고

 

손이 간다.

 

비록 손잡이가 없어서 뜨거운 차를

 

마시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못난이를 꺼낸다.

 

손잡이가 없어 손으로 감싸기가 편하니

 

설겆이 하고 나서 젖은 손을 말리기도 하고

 

생각이 많을 때는

 

못난이를 감싸고 있으면 생각이 정리되기도 한다.

 

 

 

그래…

 

잘났다고

 

멋지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지.

 

그 못난이 찻잔 처럼

 

못생기고 투박해 보여도

 

생각지도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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